길었던 <2차 장마>가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연일 계속되던 습하고 무거운 공기, 쉴 새 없이 쏟아지던 빗줄기에 지쳐가던 우리에게 잠시나마 파란 하늘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장마가 물러가자마자 더욱 강력하고 길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폭염이 대한민국을 덮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기상청 예보가 나왔습니다. 부산도 어제까지 비가 내리며 잠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비가 그치자마자 다시 바로 더워졌습니다. 관련한 날씨 상황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장마 종료
제11호 태풍 버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렸던 장마 전선은 북쪽으로 이동하며 그 기세를 멈췄습니다. 특히 전남 해남 지역은 나흘 동안 5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를 겪으며 큰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장마의 끝자락과 함께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제11호 태풍 버들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예상치 못한 확장에 발목이 잡혀 남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결국 대만을 거쳐 중국 내륙에서 열대 저기압으로 소멸하며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이 사라지며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와 마주해야 할 시간이 다가온 것입니다.
살인적인 폭염
더블 고기압 & 열돔 현상
이번 폭염은 예사롭지 않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더블 고기압'과 그로 인한 '열돔' 현상입니다. 장마 전선이 북상하면서 한반도 상공에는 거대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 잡게 됩니다. 이 강력한 고기압만으로도 무더운 날씨를 예상할 수 있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티베트 고기압까지 동시에 우리나라 상공에 영향을 미치면서 두 개의 거대한 고기압이 겹쳐지는 현상, 즉 '더블 고기압'이 형성된다는 점입니다.
이 두 고기압은 마치 뚜껑처럼 우리나라 상공을 덮어버려 뜨겁고 습한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가둡니다. 이와 더불어 상층 대기의 고기압은 하층의 공기를 압축시키면서 더욱 뜨겁게 만들고, 주변의 수증기까지 가두는 '열돔(Heat Dome)' 현상을 발생시킵니다. 솥뚜껑처럼 갇힌 뜨거운 공기는 식을 틈도 없이 더욱 뜨거워지며, 마치 거대한 찜질방 안에 갇힌 듯한 답답하고 숨 막히는 더위가 지속되는 것입니다.
기상 예측 모델 예상
푄 현상
기상 예측 모델이 따르면 상공 1,500m 부근의 기온은 이미 19℃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표면 부근의 기온이 쉽게 34℃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불어오는 바람이 고온 건조해지는 푄(Foehn) 현상까지 발생하게 된다면,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져 35℃를 웃도는 살인적인 더위가 전국을 강타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부산 지역
부산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이미 습한 해양성 기후로 인해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 그 고통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노약자나 만성 질환자, 야외에서 작업하는 노동자들은 온열 질환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폭염 대비 방법
수분 섭취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낮 시간대의 야외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모자나 선글라스 및 양산 등을 이용해 햇볕을 최대한 차단해야 합니다.
냉방 기기 사용
실내에서는 냉방 기기를 적절히 사용해 실내 온도를 26~28℃ 정도로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잠들기 전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약하게라도 틀어놓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온열 질환 대비
고온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온열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필요하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주변에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하고,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는 등의 응급처치를 시행해야 합니다.
온열 질환 예방 수칙
- 외출 시 모자, 양산 등 햇빛 차단 용품 사용하기
- 쿨링 아이템, 냉방 기구 적극 활용하기
- 밝고 통풍이 잘 되는 옷 착용하기
- 갈증 전에도 수시로 물 섭취해 주기
이번 <폭염>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더욱 우려스럽습니다. 장마 후 찾아온 불청객인 살인적인 폭염에 대비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기상청의 최신 예보를 꾸준히 확인하고 폭염 대비 요령을 고유하며 서로를 챙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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