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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탑골공원 장기판 철거 논란 도시 미관 vs 어른신 복지 당신의 선택은?

by EX급정보마스터 2025.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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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중심부, 종로에 위치한 <탑골공원>은 한때 어르신들의 활기 넘치는 쉼터이자 고즈넉한 한국 장기 문화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의 결정에 따라 30년 넘게 공원의 풍경을 지켜온 장기판과 장기알이 모두 철거되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단순히 공원 정비로 보일 수 있는 이번 조치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복잡한 배경과 함께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탑골공원 사라진 장기판

문화유산 보호냐 소란 방지냐?

탑골공원은 국보인 원각사지 십층석탑을 품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서울시는 공원 본연의 역할을 되찾고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장기 두는 행위가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르신들의 유일한 소통 공간을 앗아갔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문화재 보호라는 대의명분과 시민들의 휴식 및 여가 활동 보장이라는 현실적인 요구 사이에서 이번 철거 결정은 첨예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장기판없는탑골공원


잦은 경찰 출동, 범죄의 온상이 된 공원

장기판 철거의 이면에는 공원 주변의 고질적인 문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탑골 공원은 노숙인과 술에 취한 취객들이 모여들면서 난동, 쓰레기 무단 투기, 심지어 노상 방뇨와 같은 문제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지난 한 해에만 경찰 출동 건수가 무려 1,400건에 달할 만큼 공원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공간이라는 오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눈에 띄는 장기판을 철거하는 강수를 두게 된 것입니다.

 

범죄의온상이된탑골공원


어르신들의 쉼터는 어디로?

장기판 철거 이후 탑골공원에서는 한때 가득했던 어르신들의 활기찬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오랜 시간 이곳에서 장기를 두며 소일거리를 즐기던 어르신들은 하루아침에 갈 곳을 잃게 된 것입니다. 물론 공원의 일부 문제는 해결될 수 있었지만, 이는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는 대신 문제의 주체를 없애버리는 임시방편적인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인근 상인은 '장기를 두는 어르신들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조치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남아있는 불편한 진실

장기판이 사라진 후, 탑골공원의 풍경은 다소 정돈된 듯 보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술에 취한 취객들이 공원을 배회하는 모습이 확인되며 공원의 평화를 해치는 진짜 원인들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단순히 장기판 철거로는 해결할 수 없는, 노숙인과 취객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사회적 논의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탑골공원 장기판 철거> 사례는 우리 사회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단순히 '눈앞에서 문제를 사라지게 하는 방식'으로는 진정한 해결을 이룰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르신들에게는 편안한 여가 공간을, 그리고 모두에게는 안전하고 쾌적한 공원을 돌려주기 위한 보다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규제와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및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보다 깊이 있는 접근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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